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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물음표는 살아있다 / 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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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는 살아있다 / 복효근

 

 

백로가 강 여울에
그리움처럼 먼 데를 바라볼 때
슬픈 짐승의 모습이다가도
가끔 물 속을 들여다 볼 때는
구부린 모가지가 물음표 같다
사색하고 있다고


제 모습을 물낯에 비춰보는 거라고 누군가
시적으로 말할지 모르지만
솔직히 말하자
물 속의 제 먹이를 찾느라 목이 휜 것이다

왜 당신의 허리는 물음표를 닮았느냐고
굽은 허리로 힘겹게 육교를 오르는 할머니께 물어보라
그리움이라든가 사색
낭만 어쩌고 시가 어떻고 했다가는
빰 맞기 십상이다


먹이 앞에서는 사람도 백로도 일단 숙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 때가 살아 있을 때다

물음표(?)가
느낌표(!)로 쭉 뻗으면 관 속에 누울 시간,
먹이를 더 찾을 필요도 없는 순간이다
사람과 백로가 닮은 점이 그것이다

 



- [물음표(?)는 살아 있다] -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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