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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날 극락강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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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 극락강                  

 

                        이승철 (1968~)

 

오뉴월 흰 나비 떼처럼

낭창낭창한 햇살이

무등산 자락마다 온 종일 머물고 있었다

초록 벌판에 쉼표 없는 그날의

아우성들이

그대 떠난 발자국 뒤에

 숨쉬고 있었다

내 몸속의 모래톱 위로 누가 손짓하는가

아직 우리가 가야할 초록 들길은

아득한데

이맘때쯤 그 입술에 파인 미소가 반짝인다
 

말하자면 너는 운주사 천물천탑

미소처럼

내 청춘의 유곽에서 불멸하는 영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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