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 초의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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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 초의선사
어제밤에 뜬 보름달은 참으로 빛났다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은하수 국자로 찻물을 떠
차한잔에 명상한다.
뉘라서 참다운 차(茶)맛을 알리요
달콤한 잎 우박과 싸우고 삼동(三冬)에도
청정(淸淨)한 흰 꽃은 서리를 맞아도
늦가을 경치를 빛나게 하나니.
선경(仙境)에 사는 신선(神仙)의
살빛 같이도 깨끗하고 염부단금(閻浮檀金)같이
향기롭고도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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