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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히친스-테레사 수녀에 관한 난상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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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히친스-테레사 수녀에 관한 난상토론


사회자:
오늘 밤 저희 프로그램의 토론 주제는 논란의 여지가 거의 없을 것 같은 분입니다.
바로 마더 테레사입니다.

최근 공개된 그녀의 사적인 편지에서 그녀가
자신의 신앙과 구호사업, 나아가 신의 존재에 대해서까지 깊은 의구심을 품고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타임지 최근호가 이 내용을 표지기사로 다루었는데요, 여기 그 중 일부를 옮겼습니다.

"내 믿음을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
저 깊은 심연까지 내려가봐도 공허와 암흑 밖에 아무것도 찾을 수 없습니다.
오 신이여, 이 알지못할 고통은 정말 견디기 힘듭니다. 나는 믿음을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을 휘감고 있는 이 의심을 단 한마디도 입 밖에 낼 수 없군요.
이 고통을 나 혼자만 아는 아픔으로 삭혀야 합니다."

마더 테레사와 같은 종교적 인물이 이런 토론의 주제가 되는 건 조금 어색한 일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성인의 고난의 일부일까요 아니면 스캔들의 시작일까요?

크리스토퍼 히친스가 여기 나와 있습니다. 그는 최근에 "God is Not Great"를 펴냈을 뿐 아니라,
과거에 마더 테레사를 비판적으로 조명한 "Missionary Position"을 쓴 적이 있습니다.
히친스와 상대할 토론자는 가톨릭 동맹(Catholic League)의 의장인 빌 도너휴입니다.

먼저 히친스씨... 당신은 전부터 마더 테레사를 비판해왔었죠?!
이번 편지가 그녀의 신앙이 가짜였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보십니까?

크리스토퍼 히친스:
예. 저는 사실 이게 인간적으로 아주 감동적이고 또 대단히 정직한 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신앙의 근거를 찾으려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신의 존재에 관한 한 그녀는 저 못지않은 무신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녀처럼 유일 인격신이 있다고 믿을 근거를 찾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녀와는 달리) 저의 경우엔 그런 천상의 독재자가 없다는 사실이 아주 기쁜 일이죠.
그녀는 정말 그런 신이 있기를 바랬습니다. 한평생 신을 찾아 다녔다고 할 수 있죠.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악한 종교 지도자들은 그녀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고, 계속 그 길을 가도록 몰아 세웠습니다.
그들은 우리들의 고민에 언제나 확실한 대답을 갖고 있는 척 하지만, 이번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것은 허세에 불과하다는 게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도너휴씨,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빌 도너휴:
사실 거의 웃기는 얘깁니다. 이러다간 다음 주쯤엔 그녀가 자신을 '죄인'으로 생각했었다는 기사가 뜨겠군요.
근데 사실 이번 편지를 공개한 게 바로 바티칸 당국이라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게 정말 가톨릭 교회에 타격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바티칸이 왜 당당하게 출판을 허락했겠습니까?

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신앙인들의 사고방식을 오해한 겁니다.
한가지 일화를 들어보죠..
마더 테레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한 교수가 농담조로 '수녀님, 결혼하셨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예, 신랑의 이름은 예수인데, 가끔 저를 아주 힘들게 하십니다. 제게 너무 많은 걸 바라시기 때문이죠."

보세요. 신앙인이라면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금방 알아차릴 겁니다.
하지만 교조주의적 무신론자(dogmatic atheist)들께서는 이해하기 아주 힘들 겠죠.
저도 히친스씨가 알아들을 때까지 설명하고 싶지만 솔직히 그럴 시간이 있을 지 잘 모르겠군요.

도너휴씨의 말이 맞습니다. 정말 무슨 말을 하시려는 건지 감이 잘 안오는군요.
근데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어쩌죠?

근데 이런 얘기를 제가 한 달전에 당신에게 했다고 가정합시다.
잠깐.. 당신이라면 이미 알고 있었겠군요. 이 편지들은 2002년에 이미 공개되었으니까요..
그럼 가령 2001년에 제가 당신에게 테레사 수녀가 성체성사의 신비를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면 ...

무슨 얘깁니까? 그녀는 그런 말 한적이 없어요..

아뇨. 분명히 자료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 본당 신부님이라도 --현명하고 정직하다면-- 같은 얘길 했을 겁니다.
그 성체성사의 의식 속에서 정말 예수의 존재를 느낄 수 없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2001년에 테레사 수녀가 그런 얘길 했다고 말했다면, 당신은 아마 거짓 악선전이라고 화를 냈겠지요.

히친스씨, 얘기가 나왔으니 하나만 물어봅시다.
당신이 몇년전에 마더 테레사를 공격하려고 썼던 책 말이오, 그 가로 14, 세로 22 cm에 98페이지짜리 책 ..
근데 내가 읽어보니 주석도 하나도 안 달려있고, 인용한 출처도 밝히지 않았더군요.
전에도 이런 얘길 당신에게 한 적이 있지만, 만약 대학원 과정에서 그런 논문을 봤다면 F를 줬을거요.
누군가를 이렇게 심각한 혐의를 씌워서 고발하려고 ...

(끼어들며) 당신을 교수로 받아줄 곳이 있을 것 같지는 않군요.

조용히 해요. 아일랜드인이 떠들땐 영국인은 조용히 들어야 하는 법이오.
(도너휴는 아일랜드계, 히친스는 고향이 영국인데 그걸 빗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적인 인물에게 이런 심각한 혐의를 씌우려면 ...

(또 끼어들며) 재판이 열리긴 열렸나요?

마더 테레사와 같은 유명인사를 공격하면서, 아무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 F밖에 더 받겠소?

흠... 당신 얘기는 F보다 한참 더 아래로군요. 저는 제 책에서 테레사 수녀가
아이티의 독재자 드발리에 일가로부터 돈을 받았음을 폭로했습니다. 그게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군요.
또 금융 사기꾼 찰스 키팅으로부터도 거액의 돈을 받았다고 썼구요.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즉 내 책과 관련해 사실관계가 잘못되었다고 말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애깁니다.
오히려 내 책을 호의적으로 평가한 곳은 가톨릭 언론이었죠.
도너휴씨, 왜 가톨릭 언론이 내 책을 긍정적으로 보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맥컬리경이 이런 명언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진짜 강점은 광신자, 종교적 열정이 지나친 자들을 다루는 방법을 안다는 데 있다는 겁니다.
신을 위한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위험한 사람들을 적절히 통제하는 노하우가 있다는 거죠.

하지만 테레사 수녀의 경우엔 그녀의 선행이 주는 선전효과가 너무 컸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통제와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을 그냥 내버려 둔 겁니다.
오히려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를 철저히 이용하고, 심지어 귀신쫓는 푸닥거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엑소시즘이요.. 캘커타 대주교도 그 사실을 인정했죠. 1997년에 자신이 직접 그 의식을 그녀에게 했다구요..
그때 그녀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완전히 탈진 상태였습니다. 순박하고 정직한 한 여성이 잔인하게 이용당한 거죠.

아뭏든 당신이 말하는 그 여성은 124개가 넘는 상을 받았고, 에이즈 환자를 위해...

(끼어들며) 그녀는 상 같은 건 자신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죠.

어허.. 내가 아일랜드인이라니까.. 영국인은 좀 가만히 들어봐요.

글쎄 자신의 책에서 그녀는 상 같은 건 다 쓸모없다고 했다니까요..

내가 아일랜드인이라니깐.. 내 말을 듣질 않는군요. 한판 해보자는 뜻이면 나야 언제든 환영이오.

히친스씨, 우리 도너휴씨에게 30초만 여유를 줍시다. 제발 ...

(히친스 뭐라고 하는데 잘 안들림)

그녀는 이곳 미국에서는 최초로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요양소를 세웠습니다.
또 그녀가 세운 병원, 요양소, 집없는 이들을 위한 쉼터, 진료소, 고아원은 500개가 넘구요.
전 세계가 마더 테레사를 존경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입니다.
인도에선 여론 조사를 해보니 간디 다음으로 존경하는 인물이 마더 테레사였다는군요.

근데 이런 세상 사람 모두가 다 틀리고, 히친스씨 당신은 맞다고 주장할 참인가요?
인용한 출처도 없고 아무 증거도 없는 그 14x22 cm, 98쪽짜리 책자로 말이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내 말이 옳았음이 증명된 셈이군요. 그렇지 않나요?
난 당신네 경전 말씀을 단 한 단어도 신뢰할 수 없더군요. 근데 그녀도 마찬가지였구요.
흠... 이 세상에서 나와 같은 편이 테레사 수녀가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바티칸은 분명히 말했지만 ...

우리 둘이 한 편이라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 아닙니까?

(옥신각신)

시간이 다 되어가니 그녀의 편지에서 관련된 부분을 하나만 더 인용하겠습니다
그녀가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 있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특별히 사랑하십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침묵과 공허가 너무나 커서 보려 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습니다.
혀를 움직여도 기도의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그럼 그분의 뜻대로 하시겠지요.."

그러니까 적어도 자신은 몰라도 다른 사람의 기도는 들어줄 존재가 있는걸 믿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이게 다 그냥 뜻없이 해 본 말에 불과할까요?

아뇨. 그녀는 교회가 모든 해답을 주리라 기대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일단 믿음이 무너지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게 모두 거짓으로 보여도, 억지로 일단 믿는 척 하면 다 잘 될까요?
글쎄요.. 그녀는 그런 결말을 바랬는지 모르지만 지금 드러났듯이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일은 불가능합니다. 그런 걸 사람들보고 믿으라고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드는 건 가능합니다.
즉 스스로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게 자신의 잘못이고, 죄인인 것처럼 믿게 만들 수는 있죠.

당신들 교조주의적 무신론자들이야말로 한치의 의심도 없이 '신은 없다'고 하지 않소?
안 그렇소, 크리스?

...... 크리스가 아니라 크리스토퍼요.

도너휴씨 감사합니다. 히친스씨, 당신 책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프로그램은 .....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2-04-11 18:34:56 자유토론방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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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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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수녀라는 분에대한 의혹은 참 많더군요..

썩을대로 썩은 종교권력...
존재하지도 않는 천국 장사꾼들...
과연 테레사 라는 수녀는 뒷돈 거래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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