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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 부조화 원리: 오류를 바로잡기보다는 생각을 바꿔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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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과 오류 투성이 성경과 신의 부재 증거들에도, 신앙 유지하고 고난에도 감사 = 인지 부조화 원리 (오류를 바로잡기보다는 생각을 바꿔버린다)

 

 

■ 이솝 우화에 나오는 신포도와 여우 이야기를 아시는지요?

어느 더운 여름날 더위에 지치고 배가 고파 힘겨운 여우는 포도밭에 몰래 숨어들어 갑니다. 먹음직하게 익은 포도송이가 눈에 들어온 여우는 어떻게든 거기 닿아보려고 발돋움도 해보고 훌쩍 뛰어도 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헛일이었지요. 씁쓸한 마음으로 돌아서면서 여우는 이렇게 말하지요.

 

“아무나 딸 테면 따라지, 저 포도는 시단 말이야.”

 

실패를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봅니다. 심지어 눈에 빤히 보이는 거짓말을 늘어놓아 망신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이렇듯 진실을 인정하기 어려워하는 것일까요?

미국의 심리학자인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는 1950년대 초에 참으로도 이상한 신문기사를 보게 됩니다. 당시 미국의 어느 마을에서 한 사이비 종교 교주가 주장하기를, 자신이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는데 조만간 큰 홍수가 닥칠 것이며 오로지 자신을 믿고 따르는 신도들만 비행접시로 구출될 것이라고 했답니다. 이를 믿은 사람들은 전 재산을 이 교주에게 맡기고 철야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라서 친지, 친구 등 연락이 닿는 사람들에게 모두 자신들과 동참할 것을 설득하였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교주의 주변에 모여 운명의 날을 기다렸는데, 웬걸 교주가 약속했던 운명의 날은 하루 종일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로 결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교주는 그동안 신도들로부터 받은 돈을 챙겨 줄행랑을 쳤겠지요. 어, 그런데 사건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교주는 신도들을 다시 모이게 한 후 이렇게 말했답니다.

“당신들의 믿음에 힘입어 세계는 멸망의 문턱에서 구원을 받았다.”

놀랍게도 이 말을 들은 신도들은 기뻐하며 축제를 벌였고, 이후로도 교주를 신실하게 믿었답니다
.

페스팅거는 어떻게 문명 사회의 시민들에게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누가 봐도 교주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한 명도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 정반대로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그는 아주 기발한 실험을 계획합니다. 그가 재직하던 스탠퍼드 대학에 공고를 내고, 중요한 심리 실험을 하니 자원자를 모집한다고 합니다. 그러곤 모인 자원자들에게 몇 시간 동안 초보적인 계산 문제를 풀도록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설명을 하여 자원자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지루함을 겨우 참아가며 과정을 마친 자원자들을 두 군으로 나누어 한 군에는 수고비로 단돈 1달러를 주고, 다른 군에는 20달러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실험에 참가한 것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실험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의미가 있을 것 같은지 등을 평가해보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어떤 쪽이 더 실험이 의미 있었다고 답하였을까요?

놀라운 것은 우리의 상식과는 반대로 20달러를 받은 그룹보다 1달러를 받은 그룹이 더 실험이 재미있었고 기대되는 과학적 의미도 클 것이라 대답하였다는 겁니다.

페스팅거는 이 결과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이미 무엇 때문에 하는지도 모르겠는 우스꽝스러운 시험을 다 거치고 난 후, 게다가 수고비로 턱없이 적은 돈을 받은 자원자들은 두 가지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첫째는 어리석은 실험에 참여하여 보상도 제대로 못 받았으니 나는 멍청한 게 틀림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 실험은 무언가 내가 알지 못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게 틀림없으며 나는 보상을 바라지 않고 기여한 셈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적어도 자신이 멍청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전제와 모순되지 않으려면 두 번째와 같이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들에 비해 수고비를 넉넉히 받은 그룹은 이런 압박에서 자유롭게 자신들이 참여한 실험을 평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어떤 상황에 부딪혔는데 그로부터 이끌어낼 수 있는 합리적인 결론이 기존에 철석같이 믿고 있던 생각과 정면으로 모순될 때, 사람들은 합리적인 결론보다는 부조리하지만 자신의 기존 생각에 부합하는 생각을 선택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지 부조화의 원리(Cognitive dissonance)’입니다.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난 후에는 어떻게든 그 선택이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믿으려 애쓰며, 명백한 판단 착오였어도 끝까지 자신이 옳았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개인 사생활의 사소한 결정에서부터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중대한 결정까지, 인간의 심리를 조종하는 이러한 법칙은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지 부조화 원리 [Cognitive Dissonance] - 오류를 바로잡기보다는 생각을 바꿔버린다 (사람을 움직이는 100가지 심리법칙, 2011. 10. 20., 정성훈)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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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님의 댓글

no_profile 사람답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2.♡.44.22) 작성일

정확한 내용을 게제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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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wri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83.91) 작성일

■ 개독들은 이성적 합리적인 생각이 들어서 야훼의 부재와 성경의 오류를 느끼면, 시험에 들었다며, 오히려 더 야훼와 성경을 믿으려고 발버둥치지요~

용어를 만들어서 '종교 인지부조화 현상'이라고 불러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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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님의 댓글의 댓글

Good 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20.♡.176.34) 작성일

와~~~ 사람답게님은 물론 writer님도 상당한 고수인듯요~~
안티바이블이 타안티사이트보다 좋은건 감정적인 글보다 학술적인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는겁니다.
write님 글로 또 한가지 제대로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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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wri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83.91) 작성일

■ 어릴 적 십수년간 기독교를 다녔고, 친척 중에 목사 전도사도 계시고~
지금도 목사님 몇 분들(장로교, 감리교, 순복음)과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신이라면서, 겨우 자신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지옥에 보내고~
이웃과 원수까지 사랑한다면서, 가난한 이웃을 차별하고, 교회에서 신도들 끼리 싸우는 걸 보고~
교리와 신도들에 모두 실망하고 갈등하면서 교회 다니다가,
현재 스님이 된 친구(당시. 동국대 선학과 대학생)의 '지장보살' 서원을 듣고, 성경을 불태우고 바로 기독교를 관뒀습니다~
이후, 불교 원불교 천주교도 공부했습니다~

* 지장보살의 서원: 지옥 중생들까지 모두 부처가 되기 전에 나는 부처가 되지 않으리라.

존재여부를 떠나서 자신보다 중생이 먼저인 지장보살같은 신이 진정한 사랑의 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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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사람답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2.♡.44.22) 작성일

사람을 사랑하는것도 모르면서, 신과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사람과의 대화도 못하면서, 신과의 대화를 이야기 하는게 개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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