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이야기(21) -종교 없이는 살아도, 신앙 없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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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불공 드리려 가지 않아도, 교회에 예배 드리려 가지 않아도, 성당에 미사 드리려 가지 않아도 사람은 살 수 있습니다. 소나 말처럼, 여물만 먹으면,사람이라면 밥만 먹으면 살 수는 있습니다.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들은 하루 세 끼, 아침·점심·저녁에 주는 밥을 기다리며 살고 있습니다. 제때 안 주면 큰일 납니다.
그런데 사람이란 밥만 먹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사는 동물은 아닙니다. 생각을 하면서 사는 묘한 동물입니다. 사람은 사랑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막연하게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혀 자기 자신은 경험한 바도 없는 죽음을 생각하고 걱정에 잠기기도 합니다.
종교란 훨씬 뒤에 사람들이 만들었습니다. 석가나 예수는 세상에 와서 절이나 교회를 만들지 않았지마는 제자들은 가만있을 수가 없어서 스승의 가르침을 글로 써서 남겼고 그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었고 마침내 사원이나 교회가 생겼고 신앙은 마침내 조직화가 되고 체계화가 되어 때로는 낡아서 추악한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올바른 신앙만 있으면 절이 없고 교회가 없는 세상에서라도 살 수는 있습니다. 신앙은 율법보다 사랑을 강조하기 때문에 신앙은 사랑과 공존하지만 율법은 사랑을 문제 삼지 않기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종교는, 특히 조직화되고 제도화된 종교는 신앙생활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나는 교회에 안 가는 일요일은 있지만 신앙 없이 사는 날은 하루도 없습니다. 나는 사랑하기 위하여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석양빛을 마음껏 즐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3
사람답게님의 댓글
이건 김동길님의 글이군요..ㅋㅋ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라고 하는 말은, 지극히 개독스러운 말입니다.
사람만이 생각을 가진 동물이라고 하는건, 중세 암흑시대에나 통하던 말이며,
개독의 사상일 뿐입니다.
모든 동물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상상을 하며, 추론도 합니다.
(예 : 강아지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주인이 오면 숨는것.. 잘못과 잘한것을 분명히 알고 있으며, 주인의 행동에 대해서도 상상과 추론을 한다는 증거.)
신앙이란 단어는 믿음 이라는 말을 종교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위글의 논지는 결국, 종교가 가지는 믿음의 강제성을 슬그머니 피해가면서,
종교의 필요성을 역으로 주장하는 글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이 주일성수를 빼먹는 것에 대해, 그래도 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변론하는 글일 뿐입니다.

회전안마님의 댓글
투표 해야지?emoticon_002
좌측에 투표용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