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자녀 참극, 풀리지 않는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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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자녀 참극, 풀리지 않는 의문점
뉴시스 맹대환 입력 2012.02.11 17:23 【보성=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보성에서 교회 목사의 자녀 3명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사망원인에 대해 갖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전남 보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보성군 보성읍 옥평리 A교회 방 안에서 목사 박모(43)씨의 큰딸(10·초등학교 3년)과 큰아들(8·초등학교 1년), 둘째아들(5)이 숨져 있는 것을 고모부 이모(5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와 아내 조모(34·여)씨는 경찰에서 자녀 4명이 모두 감기 증세를 보여 그중 3명이 폐렴증세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단순한 감기로 자녀 3명이 잇따라 숨졌다고 보기에는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박씨 부부 진술에 따르면 자녀 4명이 감기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10일. 박씨는 10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화순의 한 소아과병원에서 둘째아들과 막내딸(1)의 약을 1주일 분량 처방받아 복용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큰딸과 큰아들은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종합감기약을 구입해 먹였다고 했다.
이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병원치료를 중단하고 안수기도를 했으나 결국 지난 1일 오후 10시께 큰아들이 가장 먼저 숨지고 이어 큰딸과 둘째아들이 다음날 오전 5시와 7시께 잇따라 숨졌다는 것이 박씨 아내의 진술이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의 주장 처럼 자녀들이 처방 받은 약을 1주일 동안 복용했는데도 증세가 악화돼 불과 5∼6일 만에 모두 숨졌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박씨가 병원에서 처방 받은 자녀들의 약이 기관지염인 것으로 알려져 단순 감기에 따른 사망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박씨는 경찰에서 "자녀들이 숨지기 전 열이 많았고 큰딸은 구토에 피까지 토했다"고 진술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박씨의 자녀가 단순 감기가 아닌 신종인플루엔자(H1N1)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박씨의 자녀 중 면역력이 가장 약한 막내딸(1)이 생존하고 오빠와 언니들만 사망했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는다.
또 경찰은 박씨의 자녀가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박씨의 방 안에서 약 봉지가 발견되지 않은데다 자녀의 사망시점에 대한 박씨 부부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자녀가 모두 일시에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내는 이틀에 걸쳐 숨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 부부가 금식기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숨진 자녀들에게도 금식을 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녀들이 숨진 지 10일이 지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육안으로는 타살 혐의점을 밝히기 어렵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 부부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후 유기치사 혐의로 체포할 방침이다.
mdhnews@newsis.com
<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보성=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보성에서 교회 목사의 자녀 3명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사망원인에 대해 갖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전남 보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보성군 보성읍 옥평리 A교회 방 안에서 목사 박모(43)씨의 큰딸(10·초등학교 3년)과 큰아들(8·초등학교 1년), 둘째아들(5)이 숨져 있는 것을 고모부 이모(5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숨진 박씨의 자녀 3명은 옷을 입은 채 나란히 방에 누워 있었다.
박씨와 아내 조모(34·여)씨는 경찰에서 자녀 4명이 모두 감기 증세를 보여 그중 3명이 폐렴증세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단순한 감기로 자녀 3명이 잇따라 숨졌다고 보기에는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박씨 부부 진술에 따르면 자녀 4명이 감기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10일. 박씨는 10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화순의 한 소아과병원에서 둘째아들과 막내딸(1)의 약을 1주일 분량 처방받아 복용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큰딸과 큰아들은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종합감기약을 구입해 먹였다고 했다.
이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병원치료를 중단하고 안수기도를 했으나 결국 지난 1일 오후 10시께 큰아들이 가장 먼저 숨지고 이어 큰딸과 둘째아들이 다음날 오전 5시와 7시께 잇따라 숨졌다는 것이 박씨 아내의 진술이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의 주장 처럼 자녀들이 처방 받은 약을 1주일 동안 복용했는데도 증세가 악화돼 불과 5∼6일 만에 모두 숨졌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박씨가 병원에서 처방 받은 자녀들의 약이 기관지염인 것으로 알려져 단순 감기에 따른 사망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박씨는 경찰에서 "자녀들이 숨지기 전 열이 많았고 큰딸은 구토에 피까지 토했다"고 진술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박씨의 자녀가 단순 감기가 아닌 신종인플루엔자(H1N1)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박씨의 자녀 중 면역력이 가장 약한 막내딸(1)이 생존하고 오빠와 언니들만 사망했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는다.
또 경찰은 박씨의 자녀가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박씨의 방 안에서 약 봉지가 발견되지 않은데다 자녀의 사망시점에 대한 박씨 부부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자녀가 모두 일시에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내는 이틀에 걸쳐 숨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 부부가 금식기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숨진 자녀들에게도 금식을 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녀들이 숨진 지 10일이 지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육안으로는 타살 혐의점을 밝히기 어렵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 부부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후 유기치사 혐의로 체포할 방침이다.
mdhnews@newsis.com
<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11일 전남 보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보성군 보성읍 옥평리 A교회 방 안에서 목사 박모(43)씨의 큰딸(10·초등학교 3년)과 큰아들(8·초등학교 1년), 둘째아들(5)이 숨져 있는 것을 고모부 이모(5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와 아내 조모(34·여)씨는 경찰에서 자녀 4명이 모두 감기 증세를 보여 그중 3명이 폐렴증세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단순한 감기로 자녀 3명이 잇따라 숨졌다고 보기에는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박씨 부부 진술에 따르면 자녀 4명이 감기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10일. 박씨는 10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화순의 한 소아과병원에서 둘째아들과 막내딸(1)의 약을 1주일 분량 처방받아 복용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큰딸과 큰아들은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종합감기약을 구입해 먹였다고 했다.
이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병원치료를 중단하고 안수기도를 했으나 결국 지난 1일 오후 10시께 큰아들이 가장 먼저 숨지고 이어 큰딸과 둘째아들이 다음날 오전 5시와 7시께 잇따라 숨졌다는 것이 박씨 아내의 진술이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의 주장 처럼 자녀들이 처방 받은 약을 1주일 동안 복용했는데도 증세가 악화돼 불과 5∼6일 만에 모두 숨졌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박씨가 병원에서 처방 받은 자녀들의 약이 기관지염인 것으로 알려져 단순 감기에 따른 사망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박씨는 경찰에서 "자녀들이 숨지기 전 열이 많았고 큰딸은 구토에 피까지 토했다"고 진술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박씨의 자녀가 단순 감기가 아닌 신종인플루엔자(H1N1)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박씨의 자녀 중 면역력이 가장 약한 막내딸(1)이 생존하고 오빠와 언니들만 사망했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는다.
또 경찰은 박씨의 자녀가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박씨의 방 안에서 약 봉지가 발견되지 않은데다 자녀의 사망시점에 대한 박씨 부부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자녀가 모두 일시에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내는 이틀에 걸쳐 숨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 부부가 금식기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숨진 자녀들에게도 금식을 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녀들이 숨진 지 10일이 지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육안으로는 타살 혐의점을 밝히기 어렵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 부부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후 유기치사 혐의로 체포할 방침이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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